KPT 회고 진행하기

Created
2024/03/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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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M 최성정입니다.
오늘은 올해 처음 진행한 KPT 회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회고를 하게된 배경

작년 말부터였을까요. 어느정도 업무에 익숙해지고 반복되다보니 업무를 진행하면서 여러 개선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회고 진행에 대해 CTO님과 다른 몇몇분께 제안드렸고,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제가 주도하여 회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왜 회고를 해야 할까요?

검색해 내용들과 제가 생각하는 회고를 해야 하는 이유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서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며 잘한 점에 대해 칭찬하기 위해서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서로 생각과 느낀 점을 공유하며 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

회고 방식 - KPT

이번에 진행한 회고 방법은 KPT입니다. 여러 방법론 중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개선 사항들을 실천할 수 있어 보여 선택하게 됐습니다. 보통 회고는 프로젝트 회고, 스프린트 회고를 많이 진행하지만, 저희는 R&D 센터의 업무방식에 대한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KPT란?

Keep : 현재 만족하고 있는 부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부분
Problem :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Try :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
Try는 구체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것
KPT가 끝나자마자 실행할 수 있는 것
다음 KPT에서 판별할 수 있는 것

회고 진행 순서

회고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1.
개요 설명
2.
Keep, Problem 작성 10분
3.
각자 Keep, Problem 설명 및 보드에 붙이기
4.
Try 작성 7분
5.
각자 Try 설명
6.
Try & Action 투표하기. 최대 3개만 정하기
Action 진행 담당자 정하기
어떻게 결과물 공유할지 정하기
7.
다음 KPT 진행 방식. KPT 관련해서 의견
정식으로 KPT 회고 진행은 처음이라 포스트잇에 직접 써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의견이 나왔답니다. (잘 진행이 될지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었어요 ㅎㅎ) 회고 진행하는 날 Try에서 나온 Action Item 투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고민해 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며칠 뒤에 Action Item을 선정했습니다.

Action Item

첫 Action Item은 아래 4가지로 정해졌습니다.
1.
언어통일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단어, 서로 커뮤니케이션 시 사용하는 단어 등 언어 사용에 있어서 혼란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같이 정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
중간 점검 리뷰 진행하기
이슈를 진행할 때, 중간에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 다른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디자인이 나오면 중간 리뷰를 진행하기로 했고, 그 이슈 진행자와 관련된 사람 누구든 필요하면 같이 미팅을 잡아 중간 리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
도메인 학습 시간 가지기
서로 본인이 맡은 내용이 아니면 놓치기 쉽기도 하고, 서로의 이해도가 조금씩 달라 주기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도메인을 정해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4.
개인 채팅 자제하기
구글 채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서로 진행하는 내용에 대해서 같이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개인별로 얘기가 되고 그걸 여러 번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이고, 업무 공유를 위해 이슈별로 채팅방을 생성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소감

회고를 진행하기 전에는 다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진행해 보니,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실질적인 액션 아이템도 잘 도출되었습니다. 회고를 진행하기 전에는 업무 방식에 대해 편하게 의견을 내고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같이 얘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두 번의 회고만 진행했지만 이미 큰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공유가 잘 안되고, 각자의 할 일만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솔직히 말하면, 일이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 같이 협업하고 업무 방식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일도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같이 업무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다 보면 앞으로는 굳이 회고를 진행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업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선해 나가는 문화가 스미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